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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 아파트값 급락 충격…거래량 감소·계약 취소 속출

정우진 기자|
강남·마포 아파트값 급락 충격…거래량 감소·계약 취소 속출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3주 만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구를 포함한 한강 인근 지역의 급격한 가격 상승 추세가 현저히 약화되었으며, 거래량은 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9% 상승하여 전주 대비 0.10%포인트 증가율이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최근 몇 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 인접 지역의 가격 변동폭도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강남구는 0.34%에서 0.15%로, 서초구는 0.48%에서 0.32%로, 송파구는 0.38%에서 0.36%로 각각 상승률이 둔화되었다.

한강 주변 지역 중 마포구는 0.2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0.36%포인트 하락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0.26%로 전주보다 0.11%포인트 낮아졌으며, 성동구는 0.45% 상승으로 전주 대비 0.25%포인트 증가율이 축소되었다.

실제 거래 사례에서도 이러한 가격 하락 추세가 확인된다. 강남구 역삼동 '래미안 그레이튼2차' 84㎡(8층)는 최근 30억원에 거래되었는데, 지난달 동일 면적·층의 매매가(33억원)보다 3억원이 하락했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84㎡의 경우 5월 12억원(7층)에서 최근 8억원(11층)으로 거래되며 4억원이 감소했다.

고가 아파트 거래 감소 및 계약 해지 증가
부동산 거래량도 정책 발표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이달 1~16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81건으로, 지난달 동기간(5,513건) 대비 82% 감소한 4,532건이 줄었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계약 해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집토스 분석 결과, 6월 27일~7월 15일 기간 중 해지된 계약에서 10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35.0%로 집계되었다. 이는 정책 발표 전(1월 1일~6월 26일)의 26.9%보다 상승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가 0.02% 소폭 상승했으며, 지방은 -0.02%로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었다. 세종시는 0.00%에서 0.03%로 반등했으나, 대구(-0.08%), 대전(-0.06%), 제주(-0.05%) 등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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