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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미 관세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6일 연속 상승...3,250선 돌파(종합)

박지후 기자|
코스피, 한미 관세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6일 연속 상승...3,250선 돌파(종합)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가 3,25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이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관련 주식도 강세를 보였으나 게임주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는 딜러들이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 상승한 3,254.47로 장을 마감하며 2021년 8월 9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3,233.31로 시작한 지수는 3,227.28까지 오름폭이 줄어들었으나, 이후 상승세를 확대하며 연속 6거래일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전일 대비 7.9원 하락한 1,383.1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02억원, 기관이 3,305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고, 개인 투자자들은 9,845억원 순매도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23일 이후 6일 연속 동반 순매수세를 이어갔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84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이 시장을 움직인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까지 미국으로 출국하며 협상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3일 연속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릭스, KB금융 등도 함께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자동차주와 한화오션 등 조선 관련 주식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POSCO홀딩스, 한국전력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게임 업체인 크래프톤, 넷마블, 시프트업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분야가 상승한 반면, 오락문화와 전기가스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 하락한 803.67로 마감했다. 장 초반 0.31포인트 오른 804.76로 출발했으나 후반에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 15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456억원을 순매수했다. 알테오젠, 펩트론, HLB, 삼천당제약 등이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12조 9,560억원과 5조 1,8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량은 총 7조 9,3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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