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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소비쿠폰으로 술과 담배를 구매하다니!" [수민이의 분노]
김민준 기자|
!["아버지! 소비쿠폰으로 술과 담배를 구매하다니!" [수민이의 분노]](/_next/image?url=%2Fsupabase-images%2Fnews%2Fnate%2Fnate_20250725n34358_1753453881932.webp&w=3840&q=75)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제공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담배와 주류 구매에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흡연과 음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소비쿠폰 때문에 소비자들이 편의점이나 소형 마트로 이동하면서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쿠폰 지급이 시작된 첫날부터 노년층 고객들이 담배를 여러 갑 단위로 구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지원금 때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주류와 담배 재고를 늘릴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최모(25)씨는 "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고 말하며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담배를 미리 사두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민생지원금 비극편'이라는 제목으로 소비쿠폰으로 담배 15갑을 구입한 사진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흡연자들은 이를 희화화하여 '담배 지원금'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유사하게 담배 판매량이 증가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1차 지원금이 지급된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의 담배 판매량은 12억5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2억200만 갑을 기록했다.
하지만 담배의 이익률은 약 5% 수준으로 일반 상품에 비해 현저히 낮아, 소매점 주인들에게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 판매 시 점주가 실제로 얻는 수익은 약 200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담배가 보관이 용이하고 나중에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특성('담배깡')을 지니고 있어, 일시적 사용 기한이 있는 소비쿠폰과 결합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이홍주 교수는 "소비쿠폰은 소멸성 자산인 반면 담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 안정적인 소비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담배 구매는 실제 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미하므로 구매 품목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소비쿠폰 때문에 소비자들이 편의점이나 소형 마트로 이동하면서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쿠폰 지급이 시작된 첫날부터 노년층 고객들이 담배를 여러 갑 단위로 구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지원금 때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해 주류와 담배 재고를 늘릴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최모(25)씨는 "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고 말하며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담배를 미리 사두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민생지원금 비극편'이라는 제목으로 소비쿠폰으로 담배 15갑을 구입한 사진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흡연자들은 이를 희화화하여 '담배 지원금'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유사하게 담배 판매량이 증가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1차 지원금이 지급된 2020년 5월부터 8월까지의 담배 판매량은 12억5000만 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2억200만 갑을 기록했다.
하지만 담배의 이익률은 약 5% 수준으로 일반 상품에 비해 현저히 낮아, 소매점 주인들에게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 판매 시 점주가 실제로 얻는 수익은 약 200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담배가 보관이 용이하고 나중에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특성('담배깡')을 지니고 있어, 일시적 사용 기한이 있는 소비쿠폰과 결합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이홍주 교수는 "소비쿠폰은 소멸성 자산인 반면 담배는 장기 보관이 가능해 안정적인 소비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담배 구매는 실제 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미하므로 구매 품목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