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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측 "건강 문제로 오래 조사 불가능"…특검 "논의 필요 없다"

최예나 기자|
김건희 측 "건강 문제로 오래 조사 불가능"…특검 "논의 필요 없다"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 소환에 앞서 '조사 방식 조정'을 요청하는 서면 의견을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장시간 조사가 어려우니 혐의별로 나누어 여러 번에 걸쳐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특검 측은 "별도의 협의는 필요 없으며 통보된 일정대로 출석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 측과의 추가 논의는 불필요하다"며 "지정된 날짜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특검팀에 직접 방문해 조사 방식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김 여사 측은 우편으로 △혐의별 분리 조사 △3~4일 간격의 휴식 보장 △오후 6시 전 조사 종료 등의 조건을 담은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김 여사에게 '12월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소환장을 발송한 상태다. 김 여사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 조작, 공천 개입, 건진법사를 통한 금품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하루 종일 진행될 조사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성실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우울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27일 퇴원해 현재 외래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는 퇴원 당시 "특검의 정당한 소환에는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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