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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벗으라니?" 충격 지시…보트엔 구명장비 없고, 기둥엔 튜브만 덩그러니
김민준 기자|

<앵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강과 계곡의 물놀이 시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원함을 즐기는 동시에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인데, 일부 시설에서는 구명 장비 미비와 구조 인력 부재 등 안전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가평 북한강 인근 물놀이 시설입니다.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거나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 업체를 방문해 보니, 안전모를 착용하고 보트에 탑승하려는 손님에게 직원이 오히려 안전모를 벗도록 지시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안전모 벗으세요. 휴대폰도 두고 가시고요. 다른 분들도 다 벗고 타시던데요.]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은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정원 4명 이상의 보트에는 최소 탑승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구명부환(구명튜브)을 비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보트 안에 구명장비가 없고 계류장 기둥에 묶여 있거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저기 있지 않습니까. 예.]
주변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평·춘천 등 북한강 일대 수상레저시설 10곳을 조사한 결과, 모터보트를 운영하는 7개 업체 중 3곳에서 구명튜브 미비 등 안전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정은선/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공기 주입식 고정 튜브는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인명구조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중 3개소에서는 구조원이 전혀 없었습니다.]
워터파크의 경우 안전 규정상 구조물 주변 수심을 1m 이상 유지해야 하나 이를 준수하지 않은 시설이 있었으며, 비상구조선 대기 상태가 미흡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두부 및 안면 부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태권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강과 계곡의 물놀이 시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원함을 즐기는 동시에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인데, 일부 시설에서는 구명 장비 미비와 구조 인력 부재 등 안전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이태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가평 북한강 인근 물놀이 시설입니다.
찜통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거나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 업체를 방문해 보니, 안전모를 착용하고 보트에 탑승하려는 손님에게 직원이 오히려 안전모를 벗도록 지시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안전모 벗으세요. 휴대폰도 두고 가시고요. 다른 분들도 다 벗고 타시던데요.]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은 모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정원 4명 이상의 보트에는 최소 탑승 인원의 30%에 해당하는 구명부환(구명튜브)을 비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보트 안에 구명장비가 없고 계류장 기둥에 묶여 있거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수상레저업체 직원 : 저기 있지 않습니까. 예.]
주변 다른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 역시 대부분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가평·춘천 등 북한강 일대 수상레저시설 10곳을 조사한 결과, 모터보트를 운영하는 7개 업체 중 3곳에서 구명튜브 미비 등 안전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정은선/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공기 주입식 고정 튜브는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인명구조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중 3개소에서는 구조원이 전혀 없었습니다.]
워터파크의 경우 안전 규정상 구조물 주변 수심을 1m 이상 유지해야 하나 이를 준수하지 않은 시설이 있었으며, 비상구조선 대기 상태가 미흡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수상레저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안전모 미착용으로 인한 두부 및 안면 부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태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