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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기상 현상"…낮 '역대급 폭염' 밤 '갑작스러운 폭우' 포착

신채영 기자|
"극단적 기상 현상"…낮 '역대급 폭염' 밤 '갑작스러운 폭우' 포착
8일 저녁 서울 지역에 예고 없이 쏟아진 폭우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6시 50분을 기점으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소방당국 보고에 의하면, 구로구 고척동 아파트 단지와 양천구 목동교 부근, 양화대교 주변 등에서 도로 침수 사례가 잇따랐다.

수도권 교통망도 큰 영향을 받았다. 서부간선도로 성산 방향 오목교 동쪽 지하차도가 일시적으로 전면 통제되었으며, 목동 IC에서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 월드컵대로 남단∼성산대교 남단 구간의 3개 차선도 운행이 제한되었다.

이로 인해 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었다. 특히 오후 7시 6분경 노량진~대방 사이 1호선 구간에서는 폭우 영향으로 모든 열차가 긴급 정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보다 약간 앞선 오후 7시 3분에는 신도림~구로 구간에서도 전 열차가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열차 지연 시간이 20분 미만이었으며, 오후 7시 30분께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 전국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 피해를 겪고 있었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 37.8°C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117년 역사상 7월 초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기도 광명시와 파주시는 40°C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현상이 관측되었는데, 이는 7월 중 40°C를 돌파한 첫 사례다.

이같은 기록적 폭염으로 경의중앙선 철로가 열팽창으로 휘어져 일시 운행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닭, 오리, 돼지 등 약 2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가 보고되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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