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 발행어음으로 눈길 돌려

은행 예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한국은행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의 예금과 적금 상품 금리도 연 2%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기존 예·적금 대신 대체 투자 수단을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상품이 바로 증권사 발행어음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단기 금융상품으로, 약정된 수익률에 따라 이자를 지급합니다. 개인 투자자도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예금 금리보다 2% 가량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매력적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금융이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상품 유형으로는 매월 정해진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형, 365일 만기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형, 1년 이내 원하는 만기일을 선택하는 만기형 등이 있습니다.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외화형 상품도 존재합니다.

특히 금융당국은 발행어음으로 조성된 자금의 일부를 모험자본(위험은 높지만 고수익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자금)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발행어음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2분기 39조 4,929억 원이었던 발행어음 잔액은 올해 2분기 44조 3,887억 원으로 12%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내년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 요건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5개사가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행어음은 가입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주식 등 고위험 상품을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경우 만족스러운 수익률이 나오지 않을 수 있어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아 증권사 부실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전 해당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과 지급 지연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중도 해지 시 약정 수익률을 전액 받기 어렵거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자금 계획을 세운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약하자면,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증권사 발행어음이 단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예금자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점 등 투자 전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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