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찰장 "검찰 시대 마감하는 장의사 역할...최선 다하겠다"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에 취임한 임은정 검찰총장이 검찰의 과거를 정리하는 '장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밝혔다. 7월 4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진행된 취임식 이후, 임 지검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전했다.

임 지검장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당시 제대로 개혁했다면 지금처럼 강력한 수사 구조 개편 압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으나, 역량 부족으로 인해 장의사 역할을 맡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한 시대를 올바르게 마무리해야 새 시대가 열리기 때문에 장의사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지검장은 동부지검 수사관들이 검찰 상층부 결정에 반대한 집단소송 사례를 언급하며, "대검찰청의 강력한 보복에도 불구하고 저항 정신이 남아있어 이곳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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