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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알트코인 리더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예나 기자|
이더리움, 알트코인 리더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알트코인 시장을 선도하는 '이더리움(ETH)'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소식 이후 비트코인이 급격한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최고가를 다시 노리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갈등 완화에 힘입어 반등세는 나타냈으나, 여전히 연초 대비 약 39% 하락한 2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년 사상 최고가(ATH)였던 4868달러와 비교하면 49%나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다루는 옵션 트레이더들은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 자료에 의하면, 30일 기준으로 올해 12월과 내년 6월 만기 이더리움 옵션 행사가는 각각 2563달러, 2630달러로 현물 가격을 상회하고 있다.

콜옵션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도 강세 예측을 뒷받침한다.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보면, 데리비트의 행사가별 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s, OI) 풋-콜 비율이 0.33을 기록해 콜옵션 수요가 풋옵션보다 약 3배 높았다. 이 지표가 1 미만일 때는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3200달러와 3000달러 콜옵션은 각각 3억4600만 달러, 2억8300만 달러 규모의 미결제약정을 형성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이 320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반영한다.

블록체인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투자자들은 더욱 공격적인 낙관론을 보였다. 30일 기준으로 6개월 내 이더리움이 4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31%, 5000달러와 6000달러 돌파 예상이 각각 21%, 14%를 차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에는 이더리움의 탄탄한 기본체계와 기관 자본 유입이 자리잡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온체인스쿨'은 "이더리움 스테이킹량이 6월 상반기에만 50만 개 이상 증가하며 총량이 3500만 ETH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도 상승과 유통량 감소로 인해 이더리움은 긍정적인 전망을 받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더리움 스테이킹량은 3548만 개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0%에 해당한다. 작업증명(PoW) 방식의 비트코인과 달리 지분증명(PoS)을 채택한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 스테이킹량 증가는 시스템 안정성 강화와 외부 공격 위험 감소로 이어진다.

상장지수펀드(ETF) 유입과 기관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코인셰어즈(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1억2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10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입 기록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장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량도 증가 추세다. 24일(현지시각) 나스닥 상사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1만2207ETH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18만8477ETH(약 4억7100만 달러 상당)로 늘렸다. 비트 디지털(2만7623ETH), BTCS(1만4600ETH) 등도 이더리움을 적극적으로 비축 중이다.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 댄(Crypto Dan)은 "스테이킹량의 사상 최고 기록과 세계적인 매수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급증한 자금 유입은 하반기 알트코인 강세를 예상한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의 선행 매수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상승장이 시작되면 더 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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