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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동향: 10명 중 7명 "1년 내 주택 구매 계획"…판매 의사도 55%로 급증

한지민 기자|
부동산 시장 동향: 10명 중 7명 "1년 내 주택 구매 계획"…판매 의사도 55%로 급증
박주성 기자 = 정부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상한액을 6억원으로 강제하는 초강력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서울시 아파트의 74%가 대출 제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부동산R114의 분석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지역에서 기존보다 감소한 대출 규모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9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촬영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6.29.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주택 가격 상승 여파로, 앞으로 1년간 주택 매매 계획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전망과 매매 시기 선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불안정성이 소비자 심리에 그대로 드러난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 이용자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주택 거래 계획' 설문조사에서, 구매 예정 응답자는 73.1%, 매도 계획자는 54.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약 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이내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73.1%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8.4% 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거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한 구매 행보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매 동기로는 '전월세에서 자가주택 전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사 계획', '주거 면적 변경', '투자 목적'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목적 비율이 소폭 상승한 점에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움직임이 일부 확인됐다.

구매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현재 주택을 보유 중'이거나 '가격 부담'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편 주택 매도 예정이라는 응답은 54.8%로 전년 대비 8.3% 포인트 늘었다. 현재의 가격 상승세가 매도 적기라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 사유로는 '이사 계획'과 '주거 공간 조정' 같은 실수요 기반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수익 실현', '대출 부담' 등의 이유도 상당수 확인됐다. 고금리 환경에서의 자산 재편성 움직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도 계획이 없는 응답자 중 절반은 실거주 목적이나 보유 주택 부재를 이유로 들었으며, '시장 관망', '추가 가격 상승 기대' 등 조건부 매도 의사도 일정 부분 존재했다.

직방 측은 매수·매도 의지가 동반 상승한 현상을 실수요 기반이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가격 상승에 따른 집단 심리와 확증 편향이 소비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가계부채 규제 방안에 따라 수도권 주택 구입자의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실거주 의무 강화 및 전세대출 조건이 엄격해지면서 향후 시장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규제 변화와 자금 조달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예측보다 장기적 계획과 재정 상태를 고려한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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