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속보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펑'…장시간 사용 시 화재 위험 경고

신채영 기자|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펑'…장시간 사용 시 화재 위험 경고
【 앵커멘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에어컨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입니다. 현장에서 실외기의 온도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소방관들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진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외기는 실내의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장치로, 에어컨과 함께 작동합니다. 특히 최근과 같은 폭염 시기에는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인해 실외기의 열기가 더욱 심해져 화재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외기가 밀집된 지역은 특히 더 위험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실외기 표면이 붉게 달아오른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현재 이 골목의 온도는 약 37도로 측정됩니다. 실외기 근처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41.4도까지 올라갑니다. 실외기가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영수 / 서울 종로구
"전선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로 설치되어 있어 화재 발생 우려가 큽니다. 정말 걱정이 됩니다."

이에 따라 예방 조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용한 지 10년 이상 된 실외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 닿거나 통풍이 안되는 공간에 설치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5년 이상 사용한 멀티탭에 실외기를 연결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미 여러 기기가 연결된 멀티탭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내열 한계를 초과하면 전선 피복이 녹아 합선이 발생하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부산 기장군에서 어린이 2명이 숨진 아파트 화재도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때도 실외기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실외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 관련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