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필리버스터 예고에 김병기 "원한다면 진행하라. 모든 법안 처리할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31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방송3법, 노란봉투법, 상법 등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데 대해 "원한다면 실행하라"고 강하게 반응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합리적인 입법 과정을 방해하고 국민 생활을 희생양으로 삼는 정치 행태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무분별한 반대와 시간 끌기 전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7월 남은 5일간의 국회 일정을 민생 개혁 입법을 위한 두 번째 슈퍼위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민주당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반드시 모든 민생 개혁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토론 종결권을 동원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키고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 대표는 "주요 민생 개혁 법안들은 늦어도 오늘 안으로 심의와 표결을 마무리해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8월 4일과 5일 본회의에서 방송정상화 3법, 양곡관리법, 농안법, 2차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과"라며 "취임 2개월 만에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협상으로 한미 산업 협력이 강화되고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농민들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내며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