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오후 2시 12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서울중앙지법 접수 완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수사와 관련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7월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 소속 오정희 특검보는 30일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어제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출석을 다시 요청했으나, 그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또다시 불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 12분을 기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9일 윤 전 대통령에게 첫 소환 조사 명령을 내렸으나 불응하자, 다음 날인 30일로 조사 일정을 변경해 통보했으나 이날도 그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 직전 정치 중개인 명태균 씨로부터 선거 여론조사 자료를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