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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수 OECD 꼴찌 수준…인구 1000명당 2.7명 기록

한지민 기자|
한국 의사 수 OECD 꼴찌 수준…인구 1000명당 2.7명 기록
보건복지부가 30일 공개한 'OECD 보건의료 통계 2025'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2.66명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OECD 평균인 3.9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의료 인력 현황을 보면, 의학계열 졸업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OECD 평균(14.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상 간호인력은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평균보다 0.2명 적었으나, 간호대학 졸업자는 10만명당 46.0명으로 OECD 평균을 상회했다.

의료 이용 현황에서 한국인은 연간 평균 18회의 외래 진료를 받아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보다 약 2.8배 높은 수치다. 병원 병상 수 역시 인구 1000명당 12.6개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으며, 이 중 급성기 치료 병상은 7.4개로 평균의 2배를 넘었다.

건강 지표를 살펴보면,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보다 2.4년 길었으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다만 자살사망률은 2012년 30.3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비 측면에서 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의료비는 8.5%로 OECD 평균보다 낮았으나, 1인당 의료비는 4586.3달러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8% 증가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인 복지 분야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이 재가 9.0%, 시설 2.7%로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53.8개로 평균(36.7개)을 크게 앞질렀다.

예방의학 지표인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1.0명으로 OECD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3.1%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평균보다 1.6명 낮았다.

이번 통계는 대부분 2023년 기준 수치를 반영했으며, 의료계의 정부에 대한 3대 요구안(수련 환경 개선,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이 논의되는 가운데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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