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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체국, 8월 14~18일 '택배 휴무일' 운영 예정

윤아름 기자|
[단독] 우체국, 8월 14~18일 '택배 휴무일' 운영 예정
우체국 택배 서비스가 여름철 폭염 대응을 위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최장 5일간 휴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는 이에 관한 협약을 다음 주 중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5일 연속 휴무가 적용되는 것은 택배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우체국 택배는 CJ대한통운 등 다른 업체와 달리 주 6일만 배송하는 시스템이라 휴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체국은 2019년부터 매년 7~8월 중 2일간 위탁 배달원의 하계휴가를 보장해왔다. 올해는 '택배 없는 날'을 포함해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간 휴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 주요 민간 택배사 4곳은 2020년부터 8월 14일 '택배 없는 날'과 15일 광복절을 연휴로 지정해 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위탁 배달원의 경우 8월 14~17일 4일간 휴무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며 "18일 휴무 여부는 현재 우체국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휴무와 관련해선 "민간 택배사와 경쟁 관계인 우체국 입장에서는 휴무 시 물량 감소가 우려되며, 위탁 배달원 역건 건당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 수입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택배노조에 '소포 위탁 배달원 하계 휴식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8월 18일은 원칙적으로 일요일 휴무일이지만, 민간 업체와 경쟁을 고려해 자율 출근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날 근무 시 기존 수수료의 150%를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우체국 실버택배 기사들은 이번 조치에서 배제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실버택배 관계자는 "위탁 택배 기사만 휴무 혜택을 받게 된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며 "지난해까지 휴무를 적용받던 실버택배 기사들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실버택배는 2009년부터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 중인 사업으로, 현재 약 200명의 기사가 활동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실버택배 측에서 별도 휴무 요청이 없었으나, 요청 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국내 주요 민간 택배사 4사와 고용노동부,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공동 선언하고 있다. 작년에는 14일과 15일 이틀간 휴무를 실시했다. 올해는 CJ대한통운이 14~15일 휴무를 확정했으며,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는 아직 검토 중이다.

택배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한진은 14~15일 또는 15~16일 휴무를 고려 중이며, 쿠팡은 휴무 없이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 측은 원칙적으로 8월 14일과 15일 이틀간 휴무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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