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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청년 '지게차 괴롭힘' 참은 사연…"고국에 결혼 약속한 연인 존재"
박지후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한 벽돌 제조 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리랑카 국적의 이주 노동자 A씨(32)가 동료들로부터 집단 조롱을 당하며 지게차에 묶이는 수모를 겪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4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한국 입국 후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A씨는 벽돌 운반 작업 중 비닐 테이프로 몸이 동여진 채 지게차에 실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조사 결과, 당시 50대 한국인 지게차 운전기사가 다른 스리랑카 출신 동료들에게 "A씨에게 작업 방식을 제대로 가르쳐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A씨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현장 관리자들이 "혼내줘야겠다"며 지게차에 묶으라고 지시했고, 이에 동료들이 A씨를 강제로 결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변 동료들이 "잘못했지? 사과해야지"라고 조롱하며 웃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A씨는 인터뷰에서 "심한 욕설을 들으며 약 5분간 매달려 있어야 했다"며 "큰 상처를 받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은 A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사건의 비극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7개월 이상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괴롭힘을 견딘 이유에 대해 A씨는 고국에 있는 약혼녀와의 결혼 계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손상용 운영위원장은 "A씨는 스리랑카에서 7년간 버스와 승용차 운전 경험이 있다"며 "한국에서의 고된 근무를 참으며 일한 것은 안정적인 수입으로 모국에 집을 장만하고 연인과의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폭언과 학대로 인해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A씨는 최근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현재 해당 공장을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 당일 A씨는 숙소에서 짐을 챙겨 인근 음식점에서 혼자 식사를 했는데,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안 주인이 음식값을 받지 않는 따�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사건의 가해자인 지게차 운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공장 대표 역시 "사무실에 있어 현장 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 무단 복제 및 재배포 금지)
24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한국 입국 후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A씨는 벽돌 운반 작업 중 비닐 테이프로 몸이 동여진 채 지게차에 실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조사 결과, 당시 50대 한국인 지게차 운전기사가 다른 스리랑카 출신 동료들에게 "A씨에게 작업 방식을 제대로 가르쳐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A씨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현장 관리자들이 "혼내줘야겠다"며 지게차에 묶으라고 지시했고, 이에 동료들이 A씨를 강제로 결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변 동료들이 "잘못했지? 사과해야지"라고 조롱하며 웃는 모습이 담겨 있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A씨는 인터뷰에서 "심한 욕설을 들으며 약 5분간 매달려 있어야 했다"며 "큰 상처를 받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은 A씨의 생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사건의 비극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7개월 이상의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괴롭힘을 견딘 이유에 대해 A씨는 고국에 있는 약혼녀와의 결혼 계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손상용 운영위원장은 "A씨는 스리랑카에서 7년간 버스와 승용차 운전 경험이 있다"며 "한국에서의 고된 근무를 참으며 일한 것은 안정적인 수입으로 모국에 집을 장만하고 연인과의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폭언과 학대로 인해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A씨는 최근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현재 해당 공장을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 당일 A씨는 숙소에서 짐을 챙겨 인근 음식점에서 혼자 식사를 했는데,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사실을 안 주인이 음식값을 받지 않는 따�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사건의 가해자인 지게차 운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고, 공장 대표 역시 "사무실에 있어 현장 상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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