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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구타하던 40대, 제지하던 고3까지 폭행…반성문 제출"

정우진 기자|
"아내 구타하던 40대, 제지하던 고3까지 폭행…반성문 제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40대 남성이 이를 말리던 보행자와 귀가하던 고등학생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뒤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뉴스 영상 캡처

인천 서구의 한 공공 주차장에서 지난달 16일 오후 5시 25분경, A씨는 아내를 포함해 주변에 있던 시민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 자료에서 A씨는 상의를 벗은 상태로 주차장을 배회하며 아내의 머리를 잡아끄는 등 난폭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를 목격한 지역 주민이 개입하자 A씨는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생을 발견하자 달려가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특히 학생이 넘어지자 발로 밟는 등 극심한 폭력을 저질렀다.

A씨는 이후 아내 곁으로 돌아가 허리띠를 풀어 주민들을 향해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6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으며,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폭행을 가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14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사건을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사건에서 제지하려다 피해를 입은 고3 학생은 코 골절과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A씨 측에서 피해 학생에게 사과의 뜻으로 반성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합의도 원하지 않으며, 엄중한 처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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