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모르는 건 솔직히 인정하라"…국무회의 분위기 변화 눈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새로운 회의 문화를 제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추정성 답변을 자제하고 정확한 업무 이해를 바탕으로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의 어려움을 줄이려면 국무회의에서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첫 국무회의 참석 소감을 전했다. 김 장관은 회의 분위기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논의 강도와 부처 간 협업 속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4일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가 공감됐다"며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 예방을 노동부 단독 과제가 아닌 범정부적 협력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 구조 개선 없이는 단속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지시를 소개하며, "행정 처리 속도를 중요시하는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이 정부는 국무회의 기록을 과거 정부와 달리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각 부처 지시사항과 정책 논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은 공직사회에서도 타 부처 업무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김 장관은 첫 회의에서 주 1회 불시 현장 점검을 통해 작업장 안전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감독 대상 사업장을 4만 곳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건설현장부터 물류센터까지 근로자가 있는 현장이라면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