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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보] 호주 입국 시 방울토마토 반입으로 160만원 과태료…엄격한 검역 주의 필요

신채영 기자|
[여행경보] 호주 입국 시 방울토마토 반입으로 160만원 과태료…엄격한 검역 주의 필요
김민지 기자 = "몇 개의 방울토마토를 가방에 넣은 것을 잊고 호주에 들어갔다가 1800호주달러(약 16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 소개를 통해 전해들은 이 같은 사연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호주를 찾은 한 모녀가 수하물에 넣어둔 방울토마토로 인해 공항에서 막대한 과태료를 부과당한 것이다.

호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검역 및 교통 규정을 시행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최근 여행객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액 과태료'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순간적인 부주의가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벌금은 물론, 비자 취소, 강제 출국, 장기간 입국 제한 등의 중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주에서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되며 "호주 법률에는 예외가 없다"는 점이 계속 강조되고 있다.

◇ "작은 식품도 반드시 신고해야"…극도로 엄격한 검역 정책
호주는 입국 시 식품 반입에 대해 가장 강력한 통제를 하는 국가 중 하나다. 사소한 식재료라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 유럽인 여행객은 레딧에 올린 글에서 가방에서 발견된 치킨샌드위치로 인해 3300호주달러의 벌금을 낸 경험을 털어놓았다.

여행사 관계자는 "간식이나 토마토 한 조각과 같은 작은 음식물도 동식물 제품 및 씨앗류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며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는 물론 강제 추방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생과일, 생채소, 견과류, 고기류, 유제품 등은 반입이 전면 금지된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 "0.5초의 신호 위반도 용납 안 해"…철저한 교통 법규
교통 규정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 5월 멜버른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0.5초간의 신호 위반으로 494호주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해당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호주의 엄격한 교통 법규를 어겨 고액의 벌금을 낸 다양한 사례들이 이어졌다. 현지에 정착한 일부 이민자들은 "한국에서의 운전 습관을 고치지 못해 벌금을 7번 이상 내야 했다"며 "0.5초의 차이로도 벌금이 부과된다"고 털어놓았다.

호주에서는 노란 신호등이 켜졌을 때도 반드시 차량을 멈춰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고화질 단속 카메라에 확실히 포착되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주어지지 않는다. 약간의 과속만으로도 800호주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많으며, 반복적인 위반 시 운전면허 정지나 영구적 박탈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 사전 준비가 가장 중요…"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
전문가들은 호주에서의 안전한 체류를 위해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입국 시 모든 음식물과 동식물 관련 제품, 의심스러운 품목은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한국과 다른 교통 법규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현지 거주 한국인들은 특히 신호 위반, 과속, 주차 규정, 스쿨존 관련 법규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비상 상황이 아닌 경우 노란불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위법 행위로 간주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불확실한 규정이 있을 경우 현지 관공서나 공식 웹사이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여행사 호주 담당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식품 반입 규정은 매우 엄격하다"며 "단체 여행객에게는 주의 사항을 안내하지만, 개별 여행객의 경우 정보 부족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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