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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만원 티켓 파문"…국내 페스티벌 가격 급등에 청년층 부담 가중[소비 현장]
최예나 기자|
!["888만원 티켓 파문"…국내 페스티벌 가격 급등에 청년층 부담 가중[소비 현장]](/_next/image?url=%2Fsupabase-images%2Fnews%2Fnate%2Fnate_20250719n02782_1752885117766.webp&w=3840&q=75)
[편집자 주] 최근 삼겹살 1인분 가격이 2만원, 자장면 한 그릇이 7500원에 달하는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14.18을 기록하며, 2025년에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변화하는 물가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본다.
음악 페스티벌 1일권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888만원이라는 초고가 티켓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된 티켓이지만 과도한 가격 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페스티벌들의 티켓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과 신입 사회인들의 문화생활 접근성이 낮아지고 있다.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의 초고가 티켓 판매 중단
최근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 측이 공개한 티켓 가격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10월 18~19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일반 티켓은 1일권 11만8000원, 양일권 14만8000원, VIP 양일권 2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한정판 '1% 티켓'이 888만원이라는 초고가로 설정되자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티켓에는 전용 출입구, 메인 스테이지 상단 관람석, VIP 라운지 이용, 무제한 음료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이 포함됐지만, 가격 대비 과한 혜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최사 컬쳐띵크는 "1% 티켓에 대한 우려 사항을 공감하며, 설명이 부족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페스티벌 수준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려 했으나, 가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티켓은 판매가 중단되었고, 이미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됐다.
페스티벌 티켓 가격 지속적 상승세
이번 초고가 티켓 논란은 최근 페스티벌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주요 페스티벌들의 입장료는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월 개최 예정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1일권 가격은 작년 12만1000원에서 올해 13만2000원으로 9.1% 인상됐다. 지난 6월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도 1일권이 11만원에서 12만1000원으로 10% 올랐으며, 5월의 '서울재즈페스티벌' 3일권은 42만원에서 46만원으로 9.5% 상승했다.
공연예술 분야 전체에서도 이 같은 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진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예술 평균 티켓 가격은 6만5366원으로 2020년 대비 44.7% 증가했다. 특히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2022년 처음 10만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12만104원까지 오르며 모든 장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페스티벌 관련 부대비용도 부담
공연 관람 비용 외에도 교통, 숙박, 식사 등 추가 지출이 관람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숙박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인기 페스티벌 '워터밤' 개최 시즌에는 인근 숙소들이 요금을 크게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성수기 숙박 요금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워터밤 개최지 주변 47개 숙소 중 25.5%가 주말 요금을 평균 52.4% 인상했다. 특정 호텔은 행사 당일 16만원짜리 객실을 80만원에 판매하며 약 5배 가까이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일부 젊은 세대들은 페스티벌 참여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서현 씨(29)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출연해도 티켓 가격을 보면 결제가 망설여진다"며 "물가 상승으로 기본 생활비도 빠듯한데 문화생활까지 즐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루 즐기려면 숙박비와 교통비까지 감당해야 해서 아예 포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무단전재 배포금지
음악 페스티벌 1일권 가격이 1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888만원이라는 초고가 티켓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프리미엄 혜택이 포함된 티켓이지만 과도한 가격 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요 페스티벌들의 티켓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과 신입 사회인들의 문화생활 접근성이 낮아지고 있다.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의 초고가 티켓 판매 중단
최근 '매들리 메들리' 페스티벌 측이 공개한 티켓 가격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10월 18~19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일반 티켓은 1일권 11만8000원, 양일권 14만8000원, VIP 양일권 2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한정판 '1% 티켓'이 888만원이라는 초고가로 설정되자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티켓에는 전용 출입구, 메인 스테이지 상단 관람석, VIP 라운지 이용, 무제한 음료 제공 등 다양한 특전이 포함됐지만, 가격 대비 과한 혜택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최사 컬쳐띵크는 "1% 티켓에 대한 우려 사항을 공감하며, 설명이 부족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페스티벌 수준의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려 했으나, 가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당 티켓은 판매가 중단되었고, 이미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됐다.
페스티벌 티켓 가격 지속적 상승세
이번 초고가 티켓 논란은 최근 페스티벌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주요 페스티벌들의 입장료는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월 개최 예정인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1일권 가격은 작년 12만1000원에서 올해 13만2000원으로 9.1% 인상됐다. 지난 6월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도 1일권이 11만원에서 12만1000원으로 10% 올랐으며, 5월의 '서울재즈페스티벌' 3일권은 42만원에서 46만원으로 9.5% 상승했다.
공연예술 분야 전체에서도 이 같은 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진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4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연예술 평균 티켓 가격은 6만5366원으로 2020년 대비 44.7% 증가했다. 특히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2022년 처음 10만원을 넘어선 후, 지난해에는 12만104원까지 오르며 모든 장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페스티벌 관련 부대비용도 부담
공연 관람 비용 외에도 교통, 숙박, 식사 등 추가 지출이 관람객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숙박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인기 페스티벌 '워터밤' 개최 시즌에는 인근 숙소들이 요금을 크게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성수기 숙박 요금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워터밤 개최지 주변 47개 숙소 중 25.5%가 주말 요금을 평균 52.4% 인상했다. 특정 호텔은 행사 당일 16만원짜리 객실을 80만원에 판매하며 약 5배 가까이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일부 젊은 세대들은 페스티벌 참여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직장인 김서현 씨(29)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출연해도 티켓 가격을 보면 결제가 망설여진다"며 "물가 상승으로 기본 생활비도 빠듯한데 문화생활까지 즐기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루 즐기려면 숙박비와 교통비까지 감당해야 해서 아예 포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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