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속보

"윤석열 구치소 독방 에어컨 설치 요구"…지지자들, 인권위에 다수 진정 제기

한지민 기자|
"윤석열 구치소 독방 에어컨 설치 요구"…지지자들, 인권위에 다수 진정 제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40건 이상 접수되었다. 대부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제출한 것으로, 동일한 내용의 민원이 서울구치소에도 이미 제기된 상태다.

17일 인권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10일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독방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잇달아 제출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무더위 속에서 고령 수감자를 좁은 공간에 장기간 격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권위가 법무부에 개선 조치를 권고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약 2평 크기의 독방에서 선풍기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앞서 지지자들은 같은 내용의 항의 민원을 서울구치소에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 지지자는 팩스를 통해 "에어컨 없는 공간에 사람을 두는 것은 살인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독방에만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다른 수감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학성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최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전국 교도소에 모두 설치해야 한다"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일반 국민들도 에어컨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수감자가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 관련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