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 특검 조사 후 얼굴 가리고 침묵…"장모 댁 목걸이 의혹" 답변 없어(종합)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가 28일 밤 11시경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친 뒤 변호인의 도움을 받으며 취재진을 피해 빠르게 이동했다. 이날 김 씨는 양복 옷깃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김 씨를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 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김 여사의 고가 액세서리 장모 댁 은닉 논란 등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에는 김 씨의 장모 한 모 씨도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에 응했다.

조사가 끝난 후 김 씨는 취재진의 "목걸이가 왜 장모 댁에서 발견되었는지", "김 여사가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변호인의 부축을 받으며 약 3분간 인근 건물로 이동한 뒤 자리를 떴다.

공흥지구 개발 의혹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설립한 가족 기업 이에스아이엔디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씨의 거주지와 사무실을 포함해 총 8곳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62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NATO 정상회의에서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500만 원 이상의 귀중품은 재산 신고가 필수지만, 당시 이 목걸이는 신고 대상에서 누락되었다. 대통령실은 처음에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후 김 여사 측은 "모조품"이라는 진술서를 제출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귀중품 은닉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견된 목걸이의 진품 여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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