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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아쉬움 감출 수 없을 듯"…테슬라, 비트코인 조기 매각으로 5조원 기회비용 발생

신채영 기자|
"머스크, 아쉬움 감출 수 없을 듯"…테슬라, 비트코인 조기 매각으로 5조원 기회비용 발생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3년 전 보유했던 비트코인 상당량을 조기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슬라가 23일 공개한 2024년 2분기 실적 보고서에 의하면, 6월 30일 현재 기준으로 회사는 12억 35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바브 타네자는 실적 발표 화상회의에서 "2분기 동안 보유 비트코인 가격 변동으로 2억 8400만 달러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 11억 7200만 달러 중 약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그러나 CNBC는 테슬라가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지만, 2022년 2분기에 이 중 75%를 처분한 바 있다.

비트코인 저점 매도 의혹…테슬라의 전략적 선택?
테슬라의 정확한 매도 시점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기간은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로 불리던 시기였다. 2022년 6월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만 7700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며,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당시 실적 발표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7000달러 대까지 회복되었으며, 7월에는 12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CNBC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테슬라가 대량 매각을 진행한 2022년 2분기 말 대비 약 6배 상승한 수준"이라며 "2021년 구매분을 모두 보유했다면 현재 가치는 약 50억 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당시 9억 3600만 달러에 처분한 비트코인은 현재 35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최근 3년간 비트코인 관련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2022년 3월 엑스(X)에 올린 게시글에서 "여전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 중이며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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