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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박찬대 대표 후보, 수해 복구 현장서 땀 흘리며 "선거운동 중단은 손해지만..."

고성민 기자|
[현장 취재] 박찬대 대표 후보, 수해 복구 현장서 땀 흘리며 "선거운동 중단은 손해지만..."
광주 서구 한 가구점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박 후보는 선거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 활동을 벌였다.

"의원님, 계속 힘드시겠어요"
"괜찮습니다. 이런 일에 익숙해요. 가구에 묻은 진흙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광주 서구 한 가구점 지하에서는 박 후보가 흙탕물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장은 침수된 가구와 박스 조각들이 널려있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으며, 철퍽거리는 물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박 후보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침수된 물건들을 건물 밖으로 옮겨 약 3m 높이로 쌓아올렸다.

민주당 굿즈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박 후보는 파란 수건과 장화를 신고 흙탕물을 열심히 퍼내며 3시간 가까이 작업을 계속했다. 작업이 끝난 후 그의 옷과 장갑은 진흙으로 뒤덮였고, 땀방울이 안경 렌즈까지 흘러내렸다.

점심 시간, 박 후보는 피해 업주 김 모씨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간단한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 씨는 "이번 호우로 1000점 이상의 가구를 버려야 했으며, 약 3억7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며 "건물 수리비까지 합치면 10억원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 세 번째 피해인데,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태였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보험 처리와 지원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김 씨의 말을 꼼�히 메모하며 "회계사 출신으로서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며 "완벽한 해결은 어려워도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는 선거 운동 중단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며 "정청래 후보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원샷 경선' 방식 결정에 대해서는 "일정 조정이 안 된 점은 아쉽지만 실무적인 판단으로 이해한다"며 "수해 복구 중에 당원들에게 투표를 호소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의 경선 결과에서 박 후보는 정청래 후보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과 영남권 투표에서 정 후보는 62.65%, 박 후보는 37.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호남·경기·인천 등 남은 지역에서 역전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나다"는 박 후보는 "3특검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정 농단 문제를 해결 중이며, 내란 특별법도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계사 경험을 살려 민생 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원래 26~27일 예정이었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투표를 통합해 8월2일 단일 경선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지역 투표에서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80%가 남아 있어 향후 전망은 불확실하다. 특히 호남권은 전체 권리당원의 30%를 차지해 향후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대표 선출은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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