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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식 때문에 사람들이 줄을 서다니?"…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간식의 인기 비결

고성민 기자|
"이런 음식 때문에 사람들이 줄을 서다니?"…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간식의 인기 비결
한류의 영향력으로 세계 시장을 사로잡은 'K-아이스크림'이 미국·중국·러시아 등지로 수출이 급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와 소비 촉진 정책 효과로 하반기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2020년 대비 60% 성장한 수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한 날씨 영향이 아닌 디저트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한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6월 국내 제조사의 아이스크림 해외 판매액은 694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수출량도 2만 505t으로 1만 6912t이었던 지난해보다 21.2% 늘어났으며, 반년 만에 5년 전 연간 수출량을 뛰어넘었다. 이는 단순한 반등이 아닌 지속 성장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2020년 6067만 달러였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9841만 달러로 크게 성장했으며, 올해는 상반기만으로도 연간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 확대와 해외 유통망 확장이 주효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은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비롯해 필리핀,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유럽의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상반기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2541만 달러)이었으며, 필리핀·중국·캐나다·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독창적인 맛과 디자인, 고급스러운 컨셉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프리미엄 디저트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상 조건 역시 호조에 기여했다. 최근 몇 년간 평균 기온 상승으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꾸준히 늘었으며,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 예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의 소비 쿠폰 정책이 편의점 판매를 촉진하며 업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코코아 가격 안정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제품 라인업 다양화 여력이 생긴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호황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 수출 실적은 K-푸드 수요 증가, 판로 다변화, 고급 제품 전략이 시너지를 이룬 결과"라며 "주요 국가 대형 유통망 진출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한국 아이스크림은 독창성으로 경쟁력을 입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연간 수출 1억 달러 달성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한국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디저트 한류'라는 문화 수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지속적인 혁신이 이어진다면 단기 호조를 넘어 장기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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