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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선이 도입한' 파이브가이즈, 한국 상륙 2년 만에 매각 논의

고성민 기자|
'한화 김동선이 도입한' 파이브가이즈, 한국 상륙 2년 만에 매각 논의
한화갤러리아가 미국 프리미엄 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사업권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브랜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하여 국내에 처음 선보인 신규 사업이었다.

17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한화갤러리아 전액 출자 자회사)는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투자 제안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될 경우 에프지코리아의 전액 지분 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글로벌 본사와 함께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에프지코리아는 압구정 등 서울 주요 지역에 7개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 8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법인 설립도 마무리한 상태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꼽히며, 김동선 부사장이 현장 실습까지 직접 하며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유통·레저 사업을 총괄하며 다양한 F&B 사업을 확장해 왔다. 최근 아워홈 인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출시, 미국의 스텔라피자와 퓨어플러스 인수 등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465억원 매출과 3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검토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는 김 부사장의 경영 역량을 증명한 첫 사례인 만큼 매각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로열티 부담과 백화점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고려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희 기자 경향신문 주요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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