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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품절 사태"…달콤함 대신 짭짤함이 트렌드로 떠올라
고성민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베이커리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소금빵을 사려는 고객들로 인해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은 100종류의 재료 실험과 1,000회가 넘는 시험 제빵을 거쳐 개발한 소금빵을 하루 7,000개 한정으로 판매하는데,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버터 향이 조화를 이뤄 많은 이들에게 '인생 빵집'으로 불리는 자연도소금빵 성수점이다.
최근 디저트 하면 단맛을 떠올리던 기존의 상식이 바뀌고 있다. 유명 카페 앞에서는 '솔티 초코 소금빵'과 '소금 에그타르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짠맛 디저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탕후루나 두바이 초콜릿 같은 달콤한 디저트가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단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짠맛의 신선함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유명 제과업체 치로루의 대표 제품인 '치로루초코솔티바닐라'를 국내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바닐라 초콜릿에 오호츠크해 소금을 더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여름 한정판으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한 같은 편의점 체인은 스포츠 음료 맛에 소금을 가미한 '카바야염분캔디'도 도입해 5월 말부터 판매 중이다. 79년 역사를 가진 일본 카바야사의 이 캔디는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세븐일레븐의 짠맛 디저트 상품 수는 작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도 70%나 성장했다. 식품업계도 이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데, 매일유업의 '소금롤케이크'는 출시 1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에 천일염 0.2%가 함유된 우유 크림을 채웠으며, 프랑스 명품 소금인 게랑드 소금을 사용해 깊은 맛을 냈다.
SPC그룹 자회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저지 우유와 말돈 소금으로 만든 '소금우유도넛'을 선보였다. 짠맛 디저트 인기는 음료 시장으로도 확장되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를 출시한 후 연간 200만 잔 이상 판매되는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짠맛의 인기가 단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맛의 조화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장기간 지속된 저염·저당 트렌드로 소금 섭취를 자제하던 분위기에서 최근 들어 억눌렸던 욕구가 디저트 시장에서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철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면 자연스럽게 짠맛을 찾게 되는 생리적 현상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본에서 소금빵은 원래 여름철 빵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버터빵에 소금을 추가해 개발된 제품이다.
최근 디저트 하면 단맛을 떠올리던 기존의 상식이 바뀌고 있다. 유명 카페 앞에서는 '솔티 초코 소금빵'과 '소금 에그타르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도 짠맛 디저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탕후루나 두바이 초콜릿 같은 달콤한 디저트가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단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짠맛의 신선함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일본 유명 제과업체 치로루의 대표 제품인 '치로루초코솔티바닐라'를 국내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바닐라 초콜릿에 오호츠크해 소금을 더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여름 한정판으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한 같은 편의점 체인은 스포츠 음료 맛에 소금을 가미한 '카바야염분캔디'도 도입해 5월 말부터 판매 중이다. 79년 역사를 가진 일본 카바야사의 이 캔디는 여름철 땀으로 손실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세븐일레븐의 짠맛 디저트 상품 수는 작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도 70%나 성장했다. 식품업계도 이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데, 매일유업의 '소금롤케이크'는 출시 1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에 천일염 0.2%가 함유된 우유 크림을 채웠으며, 프랑스 명품 소금인 게랑드 소금을 사용해 깊은 맛을 냈다.
SPC그룹 자회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는 저지 우유와 말돈 소금으로 만든 '소금우유도넛'을 선보였다. 짠맛 디저트 인기는 음료 시장으로도 확장되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를 출시한 후 연간 200만 잔 이상 판매되는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했다.
전문가들은 짠맛의 인기가 단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맛의 조화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장기간 지속된 저염·저당 트렌드로 소금 섭취를 자제하던 분위기에서 최근 들어 억눌렸던 욕구가 디저트 시장에서 표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름철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면 자연스럽게 짠맛을 찾게 되는 생리적 현상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본에서 소금빵은 원래 여름철 빵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버터빵에 소금을 추가해 개발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