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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대출 규제 효과…서울 아파트 가격 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

김민준 기자|
강력한 대출 규제 효과…서울 아파트 가격 8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
정부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강화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8주간의 상승 끝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부동산R114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은 0.02%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 27일 마포구와 성동구 아파트 가격은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으며, 서울 시장의 상승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9% 상승하며 지역 시장을 이끌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은 가격이 오른 반면, 5곳은 하락했고 2곳은 보합을 유지했다. 세종, 울산, 강원, 전북, 서울 등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 인천, 대전, 경남, 광주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에서는 전국적으로 가격이 0.06% 상승했으며, 서울은 0.08%, 수도권은 0.07% 오르는 등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서울 시장의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54% 상승하며 연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0.02% 하락으로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출 한도 축소로 인해 서울 아파트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6492만원으로, LTV 70% 기준 기존에는 10억원 이상 대출이 가능했으나, 새 규제로 인해 최소 4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해졌다. 특히 서울 내 171만 가구 중 128만 가구(74%)가 대출 한도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에서 유동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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