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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방이동 재건축 열기"…주요 단지들 사업 추진 속도낸다 [현장 리포트]

박지후 기자|
"송파·방이동 재건축 열기"…주요 단지들 사업 추진 속도낸다 [현장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노후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개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송파한양2차 아파트가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송파한양2차 조합은 지난 11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21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9월 4일까지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857억원으로 평당 약 780만원 규모다. 사업 완료 후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9층의 1346가구 규모로 새롭게 태어날 계획이다.

"잠실과 인접하고 올림픽공원도 가까워 생활환경이 뛰어납니다. 헬리오시티를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지어진 신규 단지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역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송파구 소재 공인중개사 A씨는 전했다.

이 단지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지하철 8·9호선 석촌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으며, 버스로 15분이면 잠실역에 도착할 수 있다. 주변에 중대초등학교, 가락중학교, 가락고등학교, 잠실여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상가가 없어 갈등 요소가 적고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이 단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잠실우성1·2·3차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용산정비창 사업 수주에 이어 송파구에서도 성과를 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잠실 더샵 루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에서 입지를 다졌다.

부동산 중개업소 운영자 B씨는 "이 단지 조합원들은 사업 추진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며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어 조합원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서는 송파한양2차 외에도 여러 단지에서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락삼익맨숀은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지난달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으며, 한양3차와 대림가락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택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래미안 비아채'로 이름을 바꾸고 1374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 C씨는 "한양3차·대림가락 단지는 규모가 크고 올림픽공원, 방이동 학원가와 가까운 것이 강점"이라며 "송파한양2차는 잠실과의 접근성이 더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금현대아파트도 최근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으며 재건축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19개동 2436가구(임대주택 404가구) 규모로 재개발될 전망이다.

재건축 열기가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송파한양2차는 지난달 전용 105㎡가 18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가락삼익맨숀은 전용 84㎡가 22억4500만원에, 대림가락은 같은 크기가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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