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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자자들 부산으로 눈길" 지방 신규 아파트 가격 다시 상승세 [부동산 현장 리포트]
윤아름 기자|
!["서울 투자자들 부산으로 눈길" 지방 신규 아파트 가격 다시 상승세 [부동산 현장 리포트]](/_next/image?url=%2Fsupabase-images%2Fnews%2Fnaver-category10%2Fland_016-0002501838_1752826357478.webp&w=3840&q=75)
지역 신규 대규모 단지에 투자 수요 집중
부산·대전 등 교육환경 우수지역 신축분양 호조
"전체적인 시장 확대 효과는 제한적"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단지와 고층 건물군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셀뉴스=]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 '아실'의 최근 1주일간 분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분양된 대형 브랜드 단지들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부산 남구 '레이카운티(2단지)' 84㎡(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7일 11억2500만원에 매매되며 2021년 부동산 호황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월 2일에는 전세 계약도 7억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로 체결된 바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담당자는 "부산에서 전세가 5~6억원을 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지역은 교육환경이 우수해 실제 거주 수요가 확실하다"며 "1단지의 경우 절반 이상이 반전세 거래일 정도로 투자자 관심이 높다. 매매 시작 가격이 9억원 초반대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래미안어반파크1단지' 역시 지난 11일 84㎡가 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가를 다시 회복했다.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대출 규제 이후 매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울 투자가 어려워진 울산 지역 고객들이 지방 신축 단지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 101㎡는 지난 13일 9억2500만원에 재거래되며, 3일 전(7억9700만원) 대비 1억2800만원이 상승했다. 충남 천안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59㎡도 지난달 29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 추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화된 금융 규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40년 장기 주택담보대출 허용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유예 ▷정책 모기지 금리 혜택 등에서 수도권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수도권은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며 주택담보대출 기간도 30년으로 제한된다.
신한은행 우병탁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수도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지방의 비교적 완화된 조건이 일부 반사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 차이와 규제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주간 매수우위지수는 서울이 6월 넷째 주 99.35에서 7월 둘째 주 60.58로 급락한 반면, 6대 광역시는 동기간 24.33에서 25.59로 소폭 상승했다. 기타 지방도 매수세가 안정적이거나 약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거래활발지수 또한 서울이 27일 기준 58.3에서 13.1로 크게 하락한 데 비해, 강원(14.4→15.4), 경북(12.5→12.8) 등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신축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장기간 지방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규제 영향으로 지역 자금이 상위 20%의 대표적 단지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지방 시장 부양책 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건국대 박합수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은 신규 공급량이 적고 실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강보합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대비 유리한 제도적 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전 등 교육환경 우수지역 신축분양 호조
"전체적인 시장 확대 효과는 제한적"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단지와 고층 건물군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셀뉴스=]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 '아실'의 최근 1주일간 분석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분양된 대형 브랜드 단지들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부산 남구 '레이카운티(2단지)' 84㎡(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7일 11억2500만원에 매매되며 2021년 부동산 호황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월 2일에는 전세 계약도 7억원이라는 사상 최고가로 체결된 바 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담당자는 "부산에서 전세가 5~6억원을 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이 지역은 교육환경이 우수해 실제 거주 수요가 확실하다"며 "1단지의 경우 절반 이상이 반전세 거래일 정도로 투자자 관심이 높다. 매매 시작 가격이 9억원 초반대라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래미안어반파크1단지' 역시 지난 11일 84㎡가 8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가를 다시 회복했다. 한 중개업자에 따르면 "대출 규제 이후 매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서울 투자가 어려워진 울산 지역 고객들이 지방 신축 단지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 101㎡는 지난 13일 9억2500만원에 재거래되며, 3일 전(7억9700만원) 대비 1억2800만원이 상승했다. 충남 천안 '두정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59㎡도 지난달 29일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 추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화된 금융 규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40년 장기 주택담보대출 허용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유예 ▷정책 모기지 금리 혜택 등에서 수도권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수도권은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적용되며 주택담보대출 기간도 30년으로 제한된다.
신한은행 우병탁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수도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지방의 비교적 완화된 조건이 일부 반사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상승폭 차이와 규제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된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주간 매수우위지수는 서울이 6월 넷째 주 99.35에서 7월 둘째 주 60.58로 급락한 반면, 6대 광역시는 동기간 24.33에서 25.59로 소폭 상승했다. 기타 지방도 매수세가 안정적이거나 약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거래활발지수 또한 서울이 27일 기준 58.3에서 13.1로 크게 하락한 데 비해, 강원(14.4→15.4), 경북(12.5→12.8) 등은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신축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확대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장기간 지방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규제 영향으로 지역 자금이 상위 20%의 대표적 단지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지방 시장 부양책 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건국대 박합수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은 신규 공급량이 적고 실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강보합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 대비 유리한 제도적 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