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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 단지도 "전세 매물 제로"… 이사 대혼란 예고 [주택담보대출 강력 규제]
이서연 기자|
![대형 아파트 단지도 "전세 매물 제로"… 이사 대혼란 예고 [주택담보대출 강력 규제]](/_next/image?url=%2Fsupabase-images%2Fnews%2Fnaver-category10%2Fland_014-0005369700_1751190674564.webp&w=3840&q=75)
1만 2천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신축 아파트 열풍 속 전세 거래 극히 부족
소유권 이전 전 대출 금지 정책까지 더해
공급 감소로 전세 가격 급등 우려 커져
#1. "전세를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계약을 체결하고 싶지만 제공할 수 있는 매물이 전혀 없습니다."(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 A씨)
#2. "소형 평형의 경우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매물이 너무 부족해 희망 금액과 이사 시기를 미리 예약해야 연락을 드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B씨)
■ "전세 구하기 힘들다" 대기 중인 세입자들
29일 서울 강동구, 송파구, 동작구의 공인중개사들은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고 동일하게 전했다. A씨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에 대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지만, 한번 입주한 세입자들이 쉽게 나가지 않는 분위기"라며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2+2년'을 모두 거주할 경우 앞으로 4년간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처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는 가끔 올라오지만 전세는 정말 없습니다"라며 "인터넷에 등록된 매물은 대부분 유인용으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의 현재 전세 매물은 810건으로 1년 전(3625건)보다 77.7%, 3개월 전(2513건)보다 67.8% 감소했다.
2018년 완공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B씨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실제 매물은 월세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매물이 너무 부족해 대기자가 생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전세 매물은 1년 전 3006건에서 현재 1381건으로 54.1% 감소했다.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조치도 세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대출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선택지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전세 공급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전세 가격 상승세 속 대출까지 제한되면 실제 수요자들은 월세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이 줄어들면 매물 부족으로 전세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가을 이사 시기 수요 증가 우려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인근 중개업자는 "이 지역은 학교 입학 시 실제 거주 여부가 중요해 전세나 월세 매물이 나오면 즉시 계약이 완료된다"며 "곧 시작될 새 학기 준비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가을 전세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직방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1만7641가구) 대비 20.4%, 지난해 하반기(1만9830가구) 대비 29.1% 감소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주 물량 부족에 임대차2법(계약갱신요구권·전월세상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계속 줄고 있다"며 "추석 전후 결혼 시즌과 새 학기 준비 수요가 겹치면 전세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존 아파트 전세 수요를 흡수했던 빌라(연립·다세대주택)가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 아파트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축 아파트 열풍 속 전세 거래 극히 부족
소유권 이전 전 대출 금지 정책까지 더해
공급 감소로 전세 가격 급등 우려 커져
#1. "전세를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계약을 체결하고 싶지만 제공할 수 있는 매물이 전혀 없습니다."(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공인중개사 A씨)
#2. "소형 평형의 경우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매물이 너무 부족해 희망 금액과 이사 시기를 미리 예약해야 연락을 드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사 B씨)
■ "전세 구하기 힘들다" 대기 중인 세입자들
29일 서울 강동구, 송파구, 동작구의 공인중개사들은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고 동일하게 전했다. A씨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에 대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젊은 층이 많이 찾지만, 한번 입주한 세입자들이 쉽게 나가지 않는 분위기"라며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2+2년'을 모두 거주할 경우 앞으로 4년간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처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는 가끔 올라오지만 전세는 정말 없습니다"라며 "인터넷에 등록된 매물은 대부분 유인용으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의 현재 전세 매물은 810건으로 1년 전(3625건)보다 77.7%, 3개월 전(2513건)보다 67.8% 감소했다.
2018년 완공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B씨는 "전세 문의는 많지만 실제 매물은 월세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매물이 너무 부족해 대기자가 생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전세 매물은 1년 전 3006건에서 현재 1381건으로 54.1% 감소했다.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조치도 세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대출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선택지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전세 공급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전세 가격 상승세 속 대출까지 제한되면 실제 수요자들은 월세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이 줄어들면 매물 부족으로 전세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가을 이사 시기 수요 증가 우려
학군 수요가 집중되는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인근 중개업자는 "이 지역은 학교 입학 시 실제 거주 여부가 중요해 전세나 월세 매물이 나오면 즉시 계약이 완료된다"며 "곧 시작될 새 학기 준비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가을 전세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직방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4043가구로 상반기(1만7641가구) 대비 20.4%, 지난해 하반기(1만9830가구) 대비 29.1% 감소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입주 물량 부족에 임대차2법(계약갱신요구권·전월세상한제)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계속 줄고 있다"며 "추석 전후 결혼 시즌과 새 학기 준비 수요가 겹치면 전세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존 아파트 전세 수요를 흡수했던 빌라(연립·다세대주택)가 전세 사기 여파로 인해 아파트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