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미용의원, '민생회복쿠폰'으로 보톡스 시술 홍보 논란

강남 소재 A 의료기관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 메시지를 발송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보톡스 주사, 물광 치료, 리프팅 시술 등 미용 시술의 가격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전국민 대상으로 15만원에서 45만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일부 의료기관들이 미용 시술에 이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남 지역 A 병원은 최근 환자들에게 보내진 문자 메시지에서 다양한 미용 시술의 할인 가격을 공개하면서, 서울시민에 한해 소비쿠폰을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미용 시술 비용을 쿠폰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연간 매출 30억원 미만의 소규모 의료기관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에서는 활용이 제한되지만, 일반 병원과 약국에서는 사용이 허용됩니다. 쿠폰 사용 기준이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톡스 등 미용 시술에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는 것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쿠폰의 본래 목적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민은 "소비쿠폰으로 미용 시술까지 가능한지 몰랐다"며 "소규모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인 줄 알았는데, 강남의 미용 시술 병원이 혜택을 보는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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