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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수준의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요로결석, 여름철에 특히 주의 필요

최예나 기자|
"출산 수준의 극심한 통증" 유발하는 요로결석, 여름철에 특히 주의 필요
출산 시의 고통에 비견될 정도로 심한 통증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3년 요로결석 환자 중 가장 많은 수가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2021년과 2022년 역시 같은 기간에 최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 경로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한 번 걸리면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예방과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이장희 과장은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소변이 농축되고, 이로 인해 결석이 쉽게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증은 결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주로 옆구리와 복부에 심한 통증이 오고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량이 충분해도 땀 배출량이 많아 결국 수분 부족 상태가 되기 쉽다. 이 경우 소변 내 칼슘, 인산염, 미네랄 등의 농도가 높아져 요석 결정이 형성된다. 또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증가해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며,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인다. 비만이나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성분 배출량이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발생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분류된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옆구리와 복부에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이 있으며, 이는 진통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 통증은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수십 분에서 몇 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이 동반되면 고열,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추가될 수 있다. 특히 요관 하부나 방광에 생긴 결석은 회음부 불편감을 유발하며, 오른쪽 요관 결석은 맹장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이장희 과장은 "주된 원인은 수분 부족이지만,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잘못된 식습관, 요로감염, 유전적 요인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치료 방법은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5mm 미만의 작은 결석은 수분 섭취 증가나 약물 치료로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10mm 이상이거나 상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이 적은 방법이다. 반면 요관경 결석 제거술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3L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트륨 섭취는 하루 5g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옥산살이 많은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칼슘석 형성을 억제하므로 적극적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장희 과장은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경우 매년 약 7%씩 재발률이 증가하므로 평소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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