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구치소, 윤 전 대통령 수감 관련 지지자 문의로 혼란 [사회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구속된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상섭 기자

서울구치소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수감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전화와 팩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독방에 에어컨 설치와 적절한 의료 조치 제공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구치소의 연락처 정보를 공유하며 대량 전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1일 스레드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의 전화번호, 팩스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실시간으로 배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일 새벽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후 독방에 수감된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수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일부 지지자들은 전화와 이메일뿐 아니라 팩스 전송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팩스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체 송신 방법까지 제시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2시경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다시 수감됐다. 현재 약 2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수감됐던 3평 규모의 방보다 더 좁은 공간이다.

구치소 측은 수용 인원 과밀 문제로 인해 비교적 작은 독방을 배정한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일반 수용동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고정식 선풍기로 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방 내부에는 세면대, 변기, 수납장, 접이식 침구, 책상 겸 식탁, TV 등 기본적인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보안을 위한 폐쇄회로(CC)TV도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