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속보
서울에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수 4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막차 효과로 급증
고성민 기자|

서울 성동구를 포함한 주거 지역에서 평생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 수가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해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구매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구매 열기가 이달 들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실수요층까지 대출 규제 대상이 되면서 서민들의 주택 구입 문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집합건물을 구매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 수는 총 717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 11월(7886명) 이후 43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수치다. 전월 대비 20.3% 증가한 것이며, 연초와 비교하면 155.3%나 급등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패닉바잉' 효과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자, 구매자들이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대출 규제 조치 전까지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고급 주거지역을 시작으로 한강 유역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전망이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2월 초반 반등한 이후 23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까지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연간 7~8% 오르는 등 급등했다.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윤수민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패닉바잉이나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 현상을 부추겨 생애 최초 구매자 수를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4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55%)가 남성보다 1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 증가 추세는 주춧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정책자금 지원 규모도 25% 감소하면서 현금 보유자가 아니면 주택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디딤돌대출 한도도 일반 구입자의 경우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생애 최초 구매자는 3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에 대한 특례도 각각 4억원→3억2000만원, 5억원→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인 첫 주택 구매자들을 위해 자금 지원 방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 위원은 "주택이 필요한 무주택자들은 부동산 정책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분양 공급과 금융 지원을 결합한 지분형 주택금융 등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1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집합건물을 구매한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 수는 총 7178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 11월(7886명) 이후 43개월 만에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선 수치다. 전월 대비 20.3% 증가한 것이며, 연초와 비교하면 155.3%나 급등한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패닉바잉' 효과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자, 구매자들이 "더 늦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대출 규제 조치 전까지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고급 주거지역을 시작으로 한강 유역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전망이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2월 초반 반등한 이후 23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까지 강남3구 아파트 가격은 연간 7~8% 오르는 등 급등했다.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윤수민은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패닉바잉이나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 현상을 부추겨 생애 최초 구매자 수를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4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55%)가 남성보다 10%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 증가 추세는 주춧돌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정책자금 지원 규모도 25% 감소하면서 현금 보유자가 아니면 주택 구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디딤돌대출 한도도 일반 구입자의 경우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생애 최초 구매자는 3억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구에 대한 특례도 각각 4억원→3억2000만원, 5억원→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인 첫 주택 구매자들을 위해 자금 지원 방안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윤 위원은 "주택이 필요한 무주택자들은 부동산 정책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분양 공급과 금융 지원을 결합한 지분형 주택금융 등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