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은 그런 곳이 아니다" 악성 루머로 피해 입은 서핑 명소의 강력 대응

강원도 양양군의 인구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모습. /사진=뉴스1

강원도 양양군이 악의적인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양양군은 11일 발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동일한 형식의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퍼지고,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불규칙하게 급증하는 등 체계적인 허위 정보 유포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글을 삭제하거나 계정을 폐기하는 등 행적을 감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지역 주민과 사업자들이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해 고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군당국에 제보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터넷상에서 사실 확인 없이 퍼지는 이러한 허위정보는 지역의 평판을 손상시키고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서핑샵, 식당, 펜션 등 관광 관련 업종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양군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명예훼손 및 영업방해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고, 허위정보 유포 행위에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양양군 담당자는 "관광으로 먹고사는 이 지역에서는 온라인 루머가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허위정보를 퍼뜨린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