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속보

특별검찰,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김상민·윤상현 주거지 압색 실시

한지민 기자|
특별검찰,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김상민·윤상현 주거지 압색 실시
배훈식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진행한 후 공식 발언을 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상민 전 검사의 서울 거주지를 포함한 총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역임한 윤상현 의원의 자택도 이번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윤 의원이 이번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으로 알려진 명씨의 청탁을 받아 2022년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2022년 5월 9일 윤 전 대통령이 명씨와의 통화에서 "그건(공천) 김영선 씨를 좀 도와달라"고 말한 정황이 포착되며 공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전 의원과 명씨는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8,070만 원의 세비를 명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구속 기소됐으나 올해 4월 보석이 허가되어 현재는 풀려난 상태다.

김 여사는 또한 경남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구 현역이던 김 전 의원을 김해갑으로 이동시켜 출마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특수3부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을 처음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전담팀은 명씨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김 여사에게 3차례에 걸쳐 출석 요청을 했으나, 건강 문제와 특검 출범으로 인한 중복 수사 우려를 이유로 출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전 의원의 회계 담당자이자 명태균 의혹을 제보한 강혜경 씨 측과도 접촉을 진행 중이며, 참고인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출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관련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