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카놀라유 사용 중단 검토"…미국 정부 권고에 따른 메뉴 변경 예상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고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로 알려진 카놀라유가 사라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현재 계란 흰자와 구운 빨간 피망으로 만든 '에그바이트' 메뉴에서 카놀라유 제거를 검토 중이다.

카놀라유는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 오메가3, 오메가6 같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E와 K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높은 발연점으로 인해 튀김 요리에 적합한 기름으로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트랜스지방 생성 가능성과 오메가6 과잉 섭취 문제, 가공 과정에서의 화학물질 잔류 등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베이컨·구다치즈·달걀 샌드위치, 감자 베이크 등 일부 메뉴에 카놀라유가 사용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아보카도 오일을 활용한 새로운 에그바이트 메뉴 출시를 계획 중이며,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 정책과 연계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말차 파우더에서 설탕 제거, 비유제품 추가 요금 폐지 등 건강 중심의 메뉴 개편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6월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정부의 건강 정책에 부합하는 메뉴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카놀라유 사용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