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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음식점가 노상방뇨 문제 심각…CCTV에 불결한 행위 적발"

고성민 기자|
"야간 음식점가 노상방뇨 문제 심각…CCTV에 불결한 행위 적발"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종로3가 야장' 인근 상가에서 노상방뇨로 인한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인근 지하 주점에서 근무하는 이진환 씨는 최근 가게 입구에 '동작 감지 초인종'을 설치했다. 야간 주점 이용객들이 가게 계단에 소변을 보는 사례가 빈번해진 때문이다. 이 씨는 CCTV에 포착된 불결한 행위 영상을 보여주며 심각성을 호소했다.

이 씨는 "인근에 공중화장실이 1~2개소 늘었지만 야간 이용객 수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점 입구에는 '실시간 CCTV 촬영 중 - 노출 행위 적발 시 경고 없이 신고조치'라는 경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조사 결과, 서울 도심 야간 음식거리가 활성화되면서 인근 상가들의 화장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공중화장실과 개방화장실이 감소하는 반면 이용 수요는 증가해, 야장 방문객들이 인근 가게 화장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잦다. 이로 인해 시설 파손과 위생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피해 완화를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방화장실 제도는 민간시설의 화장실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제도로, 시와 자치구가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종로3가 야장 일대에는 20여 개 포장마차가 영업 중이지만 공중화장실은 단 2곳뿐이다. 종로3가역 5번 출구 옆 화장실은 세면대가 파손된 채 방치되었고, 6번 출구 쪽은 표지판도 없으며 시설이 열악한 상태다.

인근 업주들은 심각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한 주점 직원은 "최근 들어 덜하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두 번씩 가게 계단에 소변을 보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고깃집 운영자 김 모 씨는 "화장실 문을 잠그자 입구에 배변을 하는 등 피해가 극심해 결국 개방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 개방화장실은 2021년 1,249개소에서 2025년 현재 1,077개소로 감소했다. 종로구의 경우 2023년 81개소에서 77개소로 줄었다. 시에서는 월 6~10만원 상당의 위생용품을 지원하지만, 실제 관리 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화장실 개방을 유도하려면 금전적 지원 등 종합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계 전문가도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공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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