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에 7월 5일 2차 조사 출석 요구…거부 시 체포영장 청구 예고

이영환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연관된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조사 중인 내란 특별검찰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7월 5일 2차 피의자 조사를 위한 출석을 공식 요청했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1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오늘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7월 5일 오전 9시까지 추가 출석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일에도 불응할 경우 법원에서 영장을 발급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7월 5일 이후 출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당 일자에도 불응 시 이번이 마지막 통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원래 이날 오전 9시까지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측은 "지난 6월 28일 조사가 장시간 진행된 후 29일 새벽에 귀가한 상황에서 충분한 휴식 없이 즉시 재소환을 결정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내 특검 사무실에서 대면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