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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유예 종료 이틀 앞두고 한국에 추가 양보 압박…"협상 최종국면 접어들어"
최예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왼쪽)이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산업통상자원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정부가 미국과의 마지막 단계 협상에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최종 협상안을 개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미국이 만족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양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 시행을 코앞에 둔 가운데 협상이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제안을 할 때는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최선의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EU,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추가 협정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한국 측에 직접적인 추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일행은 지난 24일과 25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두 차례 회담을 가진 후, 영국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추가 협상을 이어갔다.
한국 정부가 지난 7일 통보된 25% 상호관세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미국 측이 현재 제안에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일본이 5500억 달러, EU가 60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준비 중인 조선업·반도체 협력과 1000억 달러 투자 외에 추가 협상 카드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올해 6월 조기대선 등 정치적 상황으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협상이 90% 완료됐다"고 발표한 후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최종 합의에 이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한국과의 협상에 여유를 갖는 반면, 우리 정부는 관세 시행일이 다가오는 만큼 시간에 쫓기는 형국이다.
정부는 남은 이틀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 외에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미국 투자 관련 기업인들도 워싱턴DC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주요 협상 카드인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운영과 관련해 미국 측 주요 인사들과 접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회장의 방미와 관련해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추가 협상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정부가 미국과의 마지막 단계 협상에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최종 협상안을 개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미국이 만족하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양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 시행을 코앞에 둔 가운데 협상이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당국자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제안을 할 때는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최선의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EU, 일본, 영국 등 주요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추가 협정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발언은 한국 측에 직접적인 추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일행은 지난 24일과 25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두 차례 회담을 가진 후, 영국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추가 협상을 이어갔다.
한국 정부가 지난 7일 통보된 25% 상호관세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미국 측이 현재 제안에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일본이 5500억 달러, EU가 60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준비 중인 조선업·반도체 협력과 1000억 달러 투자 외에 추가 협상 카드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올해 6월 조기대선 등 정치적 상황으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협상이 90% 완료됐다"고 발표한 후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최종 합의에 이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며 한국과의 협상에 여유를 갖는 반면, 우리 정부는 관세 시행일이 다가오는 만큼 시간에 쫓기는 형국이다.
정부는 남은 이틀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정관 장관 외에도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또한 미국 투자 관련 기업인들도 워싱턴DC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주요 협상 카드인 '한미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인수·운영과 관련해 미국 측 주요 인사들과 접촉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회장의 방미와 관련해 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AI 반도체 기술 협력을 추가 협상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