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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대가 이 정도?"…직원 '과로 사태' vs 경쟁사 '도발 마케팅'

윤아름 기자|
"2000원대가 이 정도?"…직원 '과로 사태' vs 경쟁사 '도발 마케팅'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저가형 커피 브랜드의 1인용 컵빙수가 여름 시즌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메가MGC커피에서 선보인 컵빙수는 출시 1개월 만에 50만 개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판매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일부 매장에서는 주문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났으며, 일부에서는 "경쟁사 빙수가 더 맛있다"는 자조적인 반응까지 나타나고 있다. 일반 커피 제조 시간이 1~2분인 반면, 컵빙수는 얼음 분쇄부터 다양한 토핑 작업까지 평균 10분 이상 소요되어 현장에서의 부담이 더 크다.

29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4월 말 출시한 컵빙수 2종은 지난 22일 기준 누적 판매량이 240만 개를 초과했다. SNS를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여름 간식'으로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6월 16일까지 180만 개가 팔린 후 6일 만에 추가로 6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주문 폭주에 숨 막혀"...직원들 고충 털어놔
수요 급증은 현장 직원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한 매장 관계자는 "손님이 밀려들 때는 주문 접수만으로도 숨이 차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사들도 여름 시즌을 겨냥한 1인용 디저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팥절미 밀크쉐이크'(4,500원)를, 이디야커피는 초당옥수수맛, 꿀자몽 그래놀라맛 등 4종의 1인용 빙수를 선보였다. 특히 이디야의 경우 올해 출시한 빙수 8종 중 절반이 1인용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열기에 편승해 유통·디저트 업계도 재치 있는 마케팅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뚜레쥬르는 "알바생분들께 죄송합니다. 저희도 컵빙수 팔아요!"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전문가 "단순 저가 열풍 아닌 소비 트렌드 변화"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품질과 만족감을 모두 추구하는 '가성비+가심비' 소비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인 가구 증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컵빙수가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메가커피 등의 판매 급증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수요 증가가 매장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어, 제조 공정 개선이나 스마트 오더 시스템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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