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대구탕집서 예고 없는 방문…시민들과 소통하며 식사

이재명 대통령이 6월 26일 서울 용산구 소재 대구탕 전문점을 불시 방문해 시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다.

대통령실 부대변인과 소수 경호원만 동반한 이 대통령은 정오 무렵 대통령실을 출발해 근처 식당을 찾았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직후 이루어진 행보로, 소비 활성화 의지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식당을 찾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모습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님들은 기쁜 마음으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는 등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은 "내가 이곳에서 식사하려 했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마련한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이 있다. 이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소비 촉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 지급(1인당 15만 원)과 취약계층 지원(최대 52만 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중산층의 구매력 저하와 자영업자의 과도한 부채 문제를 방관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경제 회생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대통령이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마주친 한 여성 시민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