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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점 돌파에도 MSCI 선진국 지수 진입 실패, 원인은?

김민준 기자|
코스피 3100점 돌파에도 MSCI 선진국 지수 진입 실패, 원인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MSCI 선진국 지수에 다시 한번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코스피 지수가 3100점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도 한국 증시는 모건스탠리�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습니다. 이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 규모가 수십 조원에 달하는 만큼, 큰 기회를 또다시 놓친 셈입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증시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하는데, 우리나라는 1992년 이후 34년째 신흥국 지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MSCI 측은 "시장 상황은 개선되었지만, 규정 준수 부담과 예측 불가능한 규제 변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MSCI 같은 기관들은 정부의 시장 개입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장기간 공매도를 금지한 점이 정부 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3월 공매도를 재개했지만, 잦은 정책 변경이 시장 신뢰도를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총 18개 평가 항목 중 공매도 재개 1개 항목만 개선되었고,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는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들이 일관성 있게 시행되어야 한다"며 "여론 악화시 급격히 후퇴하다가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선진국 수준으로 변경하는 등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에는 편입 후보군에도 진입하지 못해, 내년에 후보군에 포함되더라도 실제 선진국 지수 편입은 2028년이 되어야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부 증권사는 "새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으로 한국 증시의 과도한 할인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며 코스피 4000점 회복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3100점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0.15% 오르며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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