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반클리프' 목걸이, 감정 결과 가짜로 판명…특검 "진품과 교체 의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을 조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논란이 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수사 당국은 김 여사가 진품을 가짜와 바꿔 놓았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29일 KBS 보도에 의하면, 특검팀은 김 여사의 친형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해당 목걸이를 발견했다. 전문가의 감정을 거친 결과 이 목걸이는 진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제품의 실제 가격은 약 62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 관계자들은 김 여사 측이 진품을 다른 곳에 숨기고 가짜 목걸이를 친형 인척의 집에 둠으로써 알리바이를 조성하려 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 여사 측은 목걸이가 언론에 보도된 지 약 3년 만에 비로소 "모조품"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발표 직후 특검팀이 친형 인척 집에서 가짜 목걸이를 확보한 점이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교 행사인 NATO 정상회의에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주장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수사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특검은 최근 김진우 씨와 그의 장모를 불러 목걸이의 구입 경로와 보관 상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김진우 씨가 진품을 은닉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며, 증거인멸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김 여사의 '고가 목걸이 논란'은 2022년 6월 NATO 방문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장신구가 윤 전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없어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이후 김 여사 측은 "모조품이었다"고 입장을 바� 바 있다.

특검팀은 현재 김 여사가 실제로 사용한 진품 목걸이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 달 6일 김 여사를 직접 소환해 진술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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