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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로 송파 아파트 가격 5억 급락

고성민 기자|
대출 규제 강화로 송파 아파트 가격 5억 급락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조치가 본격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강남3구와 마용성 등 한강 인근 지역의 주택 가격 인상률이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9% 상승해 2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률은 0.43%→0.40%→0.29%로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포함한 한강벨트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84㎡(3층)의 경우, 규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5일 27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갱신했으나, 규제 시행 후인 7일에는 동일 평형이 22억원에 매매되며 5억원 이상 하락했다. 인근 중개업계에서는 세금 절감 목적의 증여성 거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정확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의 가격 상승률도 둔화됐으며, 강동구 역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가 줄며 매수 문의가 감소해 서울 전체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뚜렷하며,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을 고려해 현 금리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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