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3으로 장마감…사상 최고점과 4% 차이 남아

연합뉴스코스피 지수가 2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역사적 최고치였던 3316 포인트와는 약 4% 남은 상황이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3183.23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3년 10개월 만의 최고 종가인 3133.74 포인트를 단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한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4458억원, 416억원 순매수하며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 범위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것이 반도체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5.69% 오른 29만 7천원, 삼성전자는 0.99% 상승한 6만 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부과 유예 결정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8% 급등한 107만 7천원을 기록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강세 흐름이 국내 반도체주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사주 의무 소각 및 배당소득 분리과제 방안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한 증시 평가 개선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원 하락한 1370원으로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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