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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4개월 앞두고 숙소 문제 해결 지연…롯데호텔, 지원에 나서

윤아름 기자|
APEC 4개월 앞두고 숙소 문제 해결 지연…롯데호텔, 지원에 나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 일주일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호텔 및 리조트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1개 회원국 정상과 기업인, 언론인 등 약 2만 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의 결정이 지연되며 숙소 인프라 개선 작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의 '소노캄 경주' 리조트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9월까지 리조트 리뉴얼을 완료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3성급 소노벨 경주를 5성급 시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84%이며, 이번 공사를 통해 6개의 프레지덴셜 로열 스위트룸(PRS)을 추가할 예정이다. PRS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급 인사들을 위한 최고급 객실로, 최상의 편의시설과 보안이 갖춰진 공간이다.

경북 APEC 준비지원단은 회의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 반경 7km 내 12개 숙박시설에 총 35개의 PRS를 마련했다. 기존 16개에 9개를 새로 추가하고, 준 PRS급 10개를 확보해 총 35개를 준비했다. 일반 객실은 최대 7,700명 수용이 가능하도록 1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

경주의 5성급 호텔인 라한셀렉트는 기존 스위트룸 2개를 연결해 PRS 1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며, 코오롱호텔도 리모델링을 완료해 PRS 2개를 준비했다. 더케이호텔 역시 9월까지 리뉴얼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숙소 배정 일정이 늦어지면서 호텔 업계에서는 혼선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까지 참석국 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아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는 정치적 상황과 대통령 선거로 인한 정부 의사결정 지연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주 외에 울산, 부산, 포항 지역까지 숙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포항 영일만항에 크루즈를 정박시켜 CEO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경북 APEC 준비지원단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롯데호텔앤리조트와 협력해 숙박업 종사자 대상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국빈 행사 경험이 풍부해 관련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며, 한국컨시어지협회와도 협력해 9월 말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북 APEC 준비지원단도 "롯데호텔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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