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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고기집보다 더 낫다"…주말마다 북적이는 인기 장소

이서연 기자|
"평범한 고기집보다 더 낫다"…주말마다 북적이는 인기 장소
구의 이스트폴에 위치한 애슐리퀸즈 대형 매장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사진 제공: 이랜드이츠) 최근 한 소비자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구의역 이스트폴의 새 애슐리퀸즈를 방문했는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외식업계에서는 "애슐리만 유독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 뷔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말에는 최대 2시간까지 대기열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상권이 크게 위축된 강변 테크노마트 9층에서도 유독 애슐리퀸즈 앞만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애슐리퀸즈 매장 수는 2022년 59개소에서 2023년 77개소, 지난해 109개소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4일 개장 예정인 춘천점을 포함해 총 116개소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외식 업체들이 매장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동안, 애슐리퀸즈는 지속적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2023년 매출은 4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잠실롯데캐슬점과 종각역점이 대표적인 매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구의 이스트폴점과 마곡점 등 대형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애슐리퀸즈는 원래 가성비 뷔페 브랜드인 애슐리의 고급화 버전으로 출발했다. 특히 압구정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랜드이츠는 2021년부터 모든 애슐리 매장을 애슐리퀸즈로 통합하고 전 매장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했다. 2020년 영업을 종료한 스시 뷔페 '수사'의 메뉴를 통합해 스시 라인업을 강화한 것도 주요 변화 중 하나다.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동안 애슐리퀸즈는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아, 물가 상승기에 더욱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실제로 경쟁 뷔페 업체와 비교할 때 애슐리퀸즈의 가성비가 두드러진다. 성인 1인 기준 점심 가격은 19,900원, 저녁은 25,900원이며 주말에는 27,900원이다. 성인 2명과 초등학생 1명이 주말에 방문할 경우 총 71,700원으로, 일반 고깃집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반면 더 고급 뷔페를 표방하는 빕스의 경우 동일 조건에서 117,100원이 소요된다. 통신사 할인 등을 적용해도 1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점심 가격 덕분에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메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재방문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만 2월 딸기 시즌, 4월 치킨 시즌, 5월 치즈 시즌, 6월 치즈 시즌2 등 총 4번의 메뉴 개편을 진행했다. 샐러드바에 추가된 저속노화 메뉴까지 포함하면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변화를 주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회의 개편 횟수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SNS 트렌드에 맞춘 'DIY 환경 조성'도 인기 비결이다. '옴니보어'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음식 조합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만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콘텐츠가 SNS에서 유행하며 2030세대 유입을 증가시켰다. 구의 이스트폴점의 경우 2030 이하 방문객 비율이 46.8%에 달한다.

애슐리퀸즈의 가성비 유지에는 이랜드팜앤푸드의 지원이 크게 작용한다. 모기업인 이랜드의 식자재 공급망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진행한 딸기 축제 시즌에는 4개월 전부터 논산 설향 딸기 160톤을 확보해 전국 매장에서 한 달 반 동안 다양한 딸기 메뉴를 선보일 수 있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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