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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연계형 인턴제" 불만 확산…"정규직 전환 보장 없는 저임금 노동력 우려"

취업을 준비 중인 25세 박씨는 생명과학 기업에서 6개월 계약의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해당 직무에는 5,000명이 지원해 최종 130명이 선발됐으며, 회사 측은 "70~80%의 정규직 전환율"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서별 전환률이 크게 달랐으며, 일부는 전환 가능성 자체를 명확히 알려주지 않았다. 박씨는 근무 시작 후 해당 사업부의 연간 전환율이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최근 취업 시장에서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가 주요한 고용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제도는 인턴십 기간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관련 공고는 19,266건으로 2018년 대비 23% 증가했다.
문제점으로는 전환율 공개 의무 부재와 평가 기준 불투명성이 지적된다. 잡코리아의 2021년 조사에서 557개 공고 중 전환율을 명시한 경우는 9건에 그쳤다. 2023년 22일 기준 상위 55개 공고 중 세부 조건을 밝힌 사례는 전무했다.
일부 기업은 인턴을 '교육 과정'으로 규정해 최저임금 미준수, 과도한 근로 시간 등에서 법적 보호를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노동계 관계자는 "11개월 29일 단위 계약으로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는 관행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제도는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2022년 말 경제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신입 채용이 줄면서 2023년 5월 기준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일자리 경험 확대가 우선 목표"라며 전환율 공개 의무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한국에선 인턴제가 저렴한 노동력 공급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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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 시장에서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가 주요한 고용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제도는 인턴십 기간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취업 플랫폼 사람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관련 공고는 19,266건으로 2018년 대비 23% 증가했다.
문제점으로는 전환율 공개 의무 부재와 평가 기준 불투명성이 지적된다. 잡코리아의 2021년 조사에서 557개 공고 중 전환율을 명시한 경우는 9건에 그쳤다. 2023년 22일 기준 상위 55개 공고 중 세부 조건을 밝힌 사례는 전무했다.
일부 기업은 인턴을 '교육 과정'으로 규정해 최저임금 미준수, 과도한 근로 시간 등에서 법적 보호를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노동계 관계자는 "11개월 29일 단위 계약으로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는 관행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제도는 청년들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2022년 말 경제 불확실성으로 대기업 신입 채용이 줄면서 2023년 5월 기준 2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2만 4,000명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일자리 경험 확대가 우선 목표"라며 전환율 공개 의무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한국에선 인턴제가 저렴한 노동력 공급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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